전문직마케팅팀 파트장 박남재

문제해결사에서 리더로, 
회고를 통한 통찰의 비밀

엔지니어에서 마케팅 리더로, 모든 일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전문직마케팅팀 파트장 박남재님의 이야기는 끊임없는 도전과 성찰의 여정입니다. "모든 일은 하나다"라는 그의 철학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문제 해결 능력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고전 문학에서 얻은 통찰부터 '주체적인 삶'을 향한 열정까지, 그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 자신과 팀원들의 성장을 어떻게 이끄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입사 2년 만에 전문직마케팅팀 파트장이 되셨어요.

실무자와 리더로서의 역량은 좀 다를 것 같아요. 

리더십 역량은 실무자와 완전히 다르다 생각해요. 실무자일 때는 내가 혼자서 잘하면 되지만, 리더는 내가 잘하는 게 아니라 팀원들로 하여금 성과를 내게 해야 하니까요.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소양이 완전히 달라요.

어떻게 다를까? 고민해 보면 실무자는 전문 지식이 뛰어나도 잘 해낼 수 있지만, 리더는 그렇지 않아요. 리더의 필수 소양 중 하나는 “인간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내가 지식이 있고 탁월한 실무자라도, 사람의 마음을 모르고 공감하지 못하면 절대로 팀원들과 함께 나아갈 수 없으니까.

그 훈련의 일환으로 고전 문학이나 스토리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리더십 능력과 연결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어린 왕자라는 책에 이런 장면이 있어요. 어린 왕자가 주인공에게 양을 그려달라고 하거든요? 근데 주인공이 양을 그려서 어린 왕자에게 줬더니, "아니야, 이건 내가 원하는 양이 아니야"라고 말하죠. 그래서 다시 그려주니까 “이것도 내가 원하는 게 아냐. 좀 더 건강하고 튼튼한 양을 원해” 이렇게 말해요. 이렇게 몇 번 왔다 갔다 하니까 주인공이 짜증 나서 그냥 네모난 박스를 그려서 "이게 네가 원하는 양이야"라고 어린 왕자에게 전달해요.

저는 이 장면을 보고, “어린 왕자가 내 팀장이면 진짜 힘들겠다.” 생각했어요. 본인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모른 채 지시만 하면, 결국 스무고개 식으로 질문만 하면 팀원들이 진짜 원하는 걸 파악하기보다는, 그냥 맞추려 하겠구나 생각했어요.

이런 식의 훈련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얻은 깨달음을 리더십에 적용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단순히 “스무고개 하지 마라” 이렇게 지식을 습득해도 직접 적용은 안 되니, 역으로 스토리에서 그 지식을 추출하고 이를 내게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거죠.

말이 길었지만, 리더십 역량을 키우는 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것 같아요. 단순히 지식을 배우고 적용하는 것과는 다른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리더로서의 경험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있나요?

제가 많이 받았던 피드백 중 하나가 소통 문제였어요.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거나, 팀원이 힘들어하는 포인트를 이해하지 못했죠. 처음에는 대화 스킬이 부족해서 그런 줄 알았어요. 그래서 책도 읽고 많이 노력했는데, 결국 그것으로 해결이 되지 않더라고요.


돌아보니 가장 큰 문제는 교만함이었어요. 내가 옳다는 생각, 내 기준이 맞다는 생각이 문제였죠.


예를 들어, 우리 팀에서 요구하는 글쓰기 역량이 있다면, 그걸 못하는 팀원이 있을 때 그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바로 평가하고 탓했어요. "왜 이렇게 못해?" 식으로요. 그러면 당연히 팀원들은 움츠러들고 방어 기제가 올라오죠. 지금 생각해 보면, 이건 팀원의 잘못이 아니라, 제 마음속의 교만함이 말투와 태도에 드러났고, 그것이 곧 소통의 문제라는 피드백으로 왔던 듯합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어요. 사람의 마음,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하려고 하지 않았죠. 그 대신 조직 문화나 설계에 관한 책들만 읽으면서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했어요. 그러니 소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죠. 중요한 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 사람의 성향과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건데 그걸 못했어요. 그래서 저도 그렇고 팀원들도 고통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도 그 부분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결국, 이걸 회고하면서 깨달았어요. 매일 일기를 쓰면서 반복되는 문제들을 한 달 치 몰아서 보니까, 제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인 조직 문화나 지식을 습득해서 적용하려는 노력이 안 통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찬찬히 일기를 뜯어보니 결국엔 문제 원인은 교만함으로 귀결되더라고요. 내가 맞다고 생각하니까, 그 사람을 이해하려 하지 않아요. 내가 맞으니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통제하려 하고, 팀원들은 점점 더 위축되고, 악순환이 반복된 거죠.


아무튼 회고 덕분에 원인을 찾을 수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위에 언급한 고전 문학 필사도 그 예시죠.


물론, 혼자서만 이걸 깨달은 건 아니에요. 주변에서 피드백을 주신 분들도 있고, 제가 읽은 책들도 도움이 됐어요. 여러 가지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이 없었으면 아마 지금도 헤매지 않았을까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네요.


요약하면 회고와 피드백을 통해서 교만함을 인식했고,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그 덕분에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조금이나마 소통도 더 나아질 수 있었던 듯합니다.

이상한마케팅에 오기 전에 대기업 엔지니어였다고 들었어요.

그때와 지금의 업무 방식은 많이 다른가요?

대기업과 이상한마케팅 업무 방식은 확실히 달라요. 쉽게 햄버거를 만든다고 해볼게요. 대기업에서는 주로 패티만 굽는 역할을 했다면, 이상한마케팅에서는 햄버거 전체를 만드는 느낌이에요. 두 회사 모두 기획을 많이 하지만, 대기업은 한 분야에서, 이상한마케팅에서는 A부터 Z까지 모든 과정을 다 해야 해요. 그래서 전체적인 과정을 더 많이 이해하고 책임져야 하는 차이점이 있죠.

이게 뭐가 좋고 나쁘고는 없어요. 그저 저는 전체를 아우르는 기획, 전체적인 기획을 담당하는 경험을 원했거든요. 대기업에서는 이런 기획을 하려면 보통 5년에서 8년 정도는 돼야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거든요.

이상한마케팅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 열려있었어요. 그래서 이 회사가 저에게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었죠. 여기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면서 팀원들과 함께 성과도 내보고,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그런 부분들이 좋았고, 저에게 맞는 환경이라고 느꼈어요.

엔지니어 관련 일을 하다가 갑자기 마케팅으로

커리어를 변경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렇죠, 처음엔 쉽지 않았어요.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 대기업에서 온전히 기획하고 실행하는 경험이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이걸 어떻게 해소할까? 고민하던 중에 우연히 블로그 글을 쓰면서 전자책을 판매하게 됐어요. 처음부터 홍보하고 판매하는 과정을 직접 해보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그 결과물이 판매로 이어지는 경험이 정말 흥미로웠죠.

그래서 퇴근하고 짬짬이 글을 쓰던 중에 이상한마케팅에서 크루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어요. 그래서 지원했고, 크루로 약 두 달 반에서 세 달 정도 일했어요. 그때 마케팅 글쓰기를 통해 결과물을 내는 걸 정말 즐기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런 경험을 통해 기획과 마케팅에 대한 열정이 생겼고, 직종 전환을 해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상한마케팅에 입사하게 됐죠. 기획하는 것도 열려 있는 회사라서, 저에게 딱 맞는 환경이라고 생각했어요.

남재님은 다양한 경험을 해보셨잖아요.

엔지니어도 하시고  마케팅도 하시고.

하지만 “모든 일은 하나다.”라는 명언을 남기셨어요. 

제가 "모든 일은 하나다." 그 말을 했던 이유는, 기획이든 마케팅이든, 엔지니어 업무든, 모든 일이 비슷한 프로세스를 따른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결국 모든 업무를 정의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더군요. 그리고 이건 분야가 달라져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더라고요.

예를 들어,

엔지니어로 일할 때 수백 번도 넘게 가설을 검증했어요. 문제의 원인을 찾고, 이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내서 실현하고, 회고하고. 근데 그 방식이 마케팅 전략에서도 그대로 적용돼요.

엔지니어에서 추상적인 것을 구조화하는 능력은 글쓰기를 구조화하는 데도 똑같이 적용되고요.

마케팅에서도,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 마케팅 전략을 분석하고 세워서 구현하는 과정이, 팀의 조직 문화를 만들고 개선하는 것도 동일하게 적용돼요. 고객이 클라이언트에서 팀원으로 달라졌을 뿐이지, 본질적으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동일합니다.

결국, 저는 제가 하는 일이 특정 직업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대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것도 문제 해결 능력을 더 잘 발휘하기 위해 전문 지식을 쌓고, 소셜 스킬을 늘리고, 리더십 능력을 향상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모든 일이 동일하다는 건, 역량이 있으면 다른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죠. 물론 그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 새로운 업무 분야의 지식을 쌓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고요!

요약하면 저는 “당장의 지식과 경험이 없어도, 그것을 수행하기 위한 역량까지 없는 건 아니구나“ 깨달음 덕분에, 새로운 문제가 오면 내가 지식과 경험을 쌓으면 이를 해결해 낼 수 있겠다고 생각해요. 이 접근 방식이 저를 계속 성장하게 만들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상한마케팅에 와서 가장 성장하셨다고 느끼는 게 뭐에요?

저 자신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가는 게 정말 큰 것 같아요. 위에서 말씀드렸던 문제를 깨달은 것도 그것의 일환이죠. 또 제가 기획하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보면, 저는 추상적인 개념을 뽑아내서 남들에게 설명해 주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이런 과정을 통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더 잘 알게 되었죠.

이게 왜 가능했는지 생각해 보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덕분입니다. 저는 TF만 해도 8개 이상 했고, 그 외에 작은 시도들도 포함하면 세기도 힘들 것 같아요.

그 모든 시도가 처음이니까 엄청 시행착오를 많이 겪잖아요? 그 과정에서 저 자신에 대해 참 많이 깨달을 수 있었어요.

또 1가지 좋은 점은, 그 시행착오 속에서 많은 통찰을 얻은 거예요. 예를 들어, 인간에 대한 이해, 단순하지만 명료한 원칙 같은 것들을 실제 경험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됐어요. 책에서 보면 그냥 글귀에 불과한 것들이, 실제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몸으로 체득하게 되죠.

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었던 환경 덕분이에요. 그리고 이걸 마음껏 펼칠 수 있게 저를 도와주고 기꺼이 피드백을 주셨던 동료분들 덕분이죠. 이 모든 경험이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원하는 결과물이 안 나올 때가 훨씬

많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꾸준히 도전하시는 비결이 뭔가요?

결국 모든 과정이 가설 검증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엔지니어로 일할 때 많은 가설 검증을 해왔고 그 습관을 그대로 지금도 적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결과물이 처참해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가설 1번 탈락, 2번 탈락, 3번 탈락 이런 식으로 생각해요. 그걸 그냥 성공할 때까지 반복하면 됩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해도 과정이 고통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 순간에서도 이걸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고, 단지 가설이 맞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저 자신을 탓하는 것도 없고, 그냥 내가 문제의 원인을 잘못짚었구나, 가설이 잘못됐구나 생각하고, 다음 가설을 세우는 단계로 넘어가게 되죠.

그리고 꾸준히 무언가를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의 의미를 잘 몰라서”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기존에 A라는 업무가 있어요. 그런데 A업무를 최적화하기 위해서, 일단 A업무도 하면서 추가로 B, C, D를 병행한다고 쳐볼게요. 솔직히 쉽지 않잖아요? 새로운 업무를 기존 업무와 함께 한 달, 두 달 꾸준히 병행한다는 에너지가 많이 들죠. 그래서 처음 열정만 가지고 B, C, D를 시도하면 오래가지 못해요. 처음 며칠은 할 수 있겠지만 일주일이면 제풀에 지쳐 떨어집니다. 포기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게 나와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 “내가 달성하려는 목표는 무엇일까?”를 치열하게 고민해요. 그다음에 일에 뛰어들어도 늦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GPT 프로젝트가 있어요. 솔직히 기존 업무와 함께 병행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아무 의미도 모른 채 “최적화해야 하니까” 생각하면, 얼마 못 가 포기해 버리겠죠. 그래서 저는 먼저 목적과 목표를 정하는데 충분히 시간을 들였어요. “팀의 비용과 리소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내 개인으로는 기획과 팀원 교육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구나” 이런 식으로요. 그 덕분에 이 고통이 감내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깨달았고, 힘들어도 계속할 수 있었죠.

모든 일을 꾸준히 하려면, 바로 일에 뛰어들면 안 돼요. 반드시 “이걸 왜 해야 하는지”, “그래서 내가 달성하려는 목표는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쉽게 말해 스스로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 거죠. 이걸 알면 힘들어도 견딜 수 있어요. 설령 그 일이 즐겁지 않더라도.

아무리 생각해도 “이걸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제 경험상 “내가 대체 뭘 원하는지 몰라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그 일, 업무가 내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될까?” 알려면, 일단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알아야 합니다. 이게 없으니 막히는 거죠.

아까 GPT 예시를 다시 들어볼게요. GPT 프로젝트를 하면 “팀의 비용 절감과 리소스 최적화에 도움이 될 거야”를 알았어요. 그런데 이 이유로 한 달 내내 실무와 병행하는 힘듦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까요? 버틸 수는 있겠지만 진정 가슴에서 “이걸 반드시 성공시키자. 최선을 다하자.” 마음이 들지는 않을 거예요. 이게 나 자신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를 거니까.

그래서 “이걸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 설득하는 과정을 잘 밟으려면, 애초에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아는 게 중요해요. 다시 제 예시로 돌아와 볼게요.

저는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커리어적으로, 인간관계적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게 필요한 것은 “세상을 해석하는 나만의 관점을 갖는 것, 그 길을 나아갈 때 마주할 문제를 해결할 전문성, 타인의 역량과 동기를 강화할 리더십”이 필요함을 알고 있어요. 그 덕분에 GPT 프로젝트는 제게 “내 개인으로는 기획과 팀원 교육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구나” 의미로 다가왔고, 열심히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매번 내가 꾸준히 못하고 있다면, 스스로 한 번 자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래 6개 질문은 모두의 사수 김영진님께 들은 것이며, 제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찾게 해준 질문들입니다. 저는 매달 이 질문을 하고 있어요.

“나는 일할 때 언제 행복한가?”, “나는 일할 때 언제 불행한가?”, “매일 출근하는 동력은 무엇인가?”,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결국 나에 대해 이해하고 질문을 하는 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찾는 것과도 연결이 되는 거 같아요.

그러면 남재 님은 미래의 목표가 있나요?

네, 저는 “사람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 목표는 10억 명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거죠. 여기서 말하는 자립은 경제적으로, 일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예요.


이 목표를 위해 제가 길러야 할 역량은 몇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일단 제 스스로가 주체성 있는 삶을 사는 거예요. 나만의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 제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두 번째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는 거예요. 사람들이 저를 찾는 이유는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죠. 마케팅 문제나 디자인 문제, 기획 문제, 인간에 대한 이해 등을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해요. 그래야 제가 정말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세 번째는 다른 사람들의 역량과 동기를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거예요. 사람들을 잘 교육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해요. 결국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설득하고 실행할 수 있게 만들어야, 진정한 자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거니까요.


이 세 가지 역량을 기르기 위해 저는 끊임없이 회고합니다. 그리고 배워나가고 있어요. 나는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잘하고 힘들어하는지, 더 나아지기 위해서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등을 축적해 나가는 과정이죠. 그렇게 하루하루 쌓은 통찰이 곧 저 자신을 구성하며, 이것이 타인이 잘 나아갈 수 있게 돕는 원천이 될 거라 생각해요.


궁극적으로는, 제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도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하려고 노력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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