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우스팀 매니저 문재성
이상한마케팅에서 살아남는 법
한 번의 탈락으로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상한마케팅의 인하우스팀 매니저 문재성님은 입사 과정에서의 실패를 극복하고, 회사의 핵심 인재로 성장했습니다. "꺾이지 않는 마음"과 "능동성"으로 무장한 그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심리학 기반의 마케팅 접근법과 뛰어난 "사람 읽기" 능력으로 주목받는 문재성 매니저. 그가 말하는 "굶어 죽지 않을 기술"의 비밀과 함께, 이상한마케팅에서의 생존법, 성장 비결, 그리고 진정한 마케팅의 본질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재성님 책 발표 한 번 잘못했다가 집에 다녀오셨다고?
하하하 맞아요.
맞아요. 저희 이상한마케팅에 입사하는 분들은 다들 아시죠. 책 발표라는 걸 하는데 7번 정도 합니다. 그런데 제 태도가 이상한마케팅과 어울리지 않았어요. 우리 회사 사람들은 보통 차분하고 정돈된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저는 말투도 공격적이고 주관이 강한 스타일이었죠. 입사 초기에는 더 정제되지 않았었고요. 그래서 제 태도가 마케팅팀과 어울리지 않고, 다른 구성원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하셨을 거예요. 저 같아도 저 사람은 위험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태도들 때문에 마케팅팀과 어울리지 않아서 탈락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물론 태도의 문제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실무 역량도 부족했어요. 그때 팀에서 요구했던 역량도 부족했고, 공통 미션도 맨날 꼴등이었어요. 책 발표도 항상 하위권이었고, 태도도 안 좋았죠. 열심히 안 한 건 아니에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입사 과정이 혹독했어요.
그래서 종합적인 역량 부족으로 탈락이 됐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탈락이 되고 역사상 돌아온 사람이 없는데, 저는 유일하게 다시 돌아왔어요. 이 점은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어떻게 해서 돌아오시게 되었나요?
이건 진짜 할 말이 많은데요. 첫 번째는 정말 간절한 마음이 필요했어요. 우리 회사가 얼마나 좋은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인턴 과정이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도전했죠. 보통은 이렇게 탈락하면 용기가 꺾이기 마련인데, 저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꺾이지 않는 마음'이 정말 중요해요.
적극성도 매우 중요해요. 우리 회사의 5가지 핵심 인재 가치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능동성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탈락했을 때 결과를 그냥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팀장님에게 매달리며 기회를 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죠. 저는 후자였어요. 팀장님께 여러 번 요청하고, 내가 어떻게 성장할지 제안서를 제출했어요. 그런 자세가 최소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세 달 동안 크루로 일하면서 팀장님이 요구하는 역량을 키웠어요. 이런 각오가 있다면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재가 아닐까 생각해요. 저는 정말 우리 회사가 지향하는 바와 내 가치가 일치했기 때문에, 이 정도 각오로 도전했어요.
우리 회사는 개인적으로 배울 것도 많고, 성장할 기회도 많아요. 빠르게 돈을 벌고 싶은 사람보다는, 뛰어난 사람들과 협업하며 좋은 구성원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저는 결국 돌아올 수 있었어요.
어렵게 돌아온 보람이 있었나요?
이상한마케팅에서 제일 성장했다고 느끼는 포인트가 뭐에요?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아서 좀 포괄적인데요, 가장 크게 느낀 건 마케팅 능력이에요. 우리 회사에서 가르치는 마케팅은 일반적인 마케팅과는 좀 달라요. 이 기술은 다른 직장에서 나를 PR할 때도, 회사 업무를 할 때도, 개인 사업을 할 때도, 심지어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할 때도 쓸 수 있어요. 환운 팀장님이 항상 말하듯이, '굶어 죽지 않을 기술'을 배운 거죠. 처음 들어왔을 때는 이 기술을 배우는 게 너무 어려웠지만, 지금은 정말 많이 성장했어요.
첫 번째로, 제 성향을 파악하게 된 게 가장 큰 성장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주관이 강한 스타일인데, 이전에는 그걸 잘 몰랐어요. 이전 회사에서는 윗사람들과는 잘 지냈지만, 동료들과는 그렇지 않았죠. 그런데 우리 회사는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잖아요. 본부장님이나 대표님도 이름을 부를 수 있고, 팀장님도 이름을 부를 수 있고. 그런 문화 속에서 제가 좀 생각이 바뀌었어요.
두 번째로, 인간관계와 사회성이 많이 좋아졌어요. 우리 회사는 소통을 정말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웠어요. 이런 경험 덕분에 다른 사람들과도 잘 지낼 수 있게 됐어요.
세 번째로, 많은 피드백을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었어요. 팀장님, 대표님, 본부장님 모두 제게 피드백을 주면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지, 팀원들과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알려주셨어요. 이런 피드백 덕분에 저는 많이 성장했고, 제 성격도 많이 변했어요. 예전에는 내가 잘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죠. 반쪽짜리였던 거예요. 우리 회사에서 그런 부분을 깨닫고 더 성숙하게 됐어요.
결국, 저는 굶어 죽지 않을 기술을 익혔고, 제 성향을 파악하며, 많은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어요. 이 모든 건 우리 회사에서 배운 것들이고, 저에게 큰 도움이 됐어요. 십년지기 친구들도 제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할 정도로 성장했어요. 이 모든 건 우리 회사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재성님이 사람을 읽는데 탁월하기로 유명하시더라구요.
이 사람이 어떤 성향이고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예측이 거의
들어맞는다던데 비결이 뭔가요?
이거는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데요, 사실 이 부분은 저희 대표님을 아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이상한마케팅의 근간이 심리학이에요. 이 사업의 기반도 그렇고, 마케팅도 그렇고요. 저희 대표님 같은 경우에는 심리학적 지식을 많이 활용하시죠. 저도 대표님과 가까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이 배웠어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외형, 말투, 뉘앙스, 말의 속도, MBTI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서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해요. 그리고 이런 성향을 파악하면, 그 사람이 어떤 욕구가 높은지, 어떤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할 수 있어요. 대표님이 이런 시스템을 잘 알고 계셔서, 저도 많이 배우게 됐어요.
제가 사람을 잘 읽는 데에는 몇 가지 방법이 큰 도움이 됐어요. 우선, 심리학 책을 많이 읽었어요. 대표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들도 있고, 스스로 찾아 읽은 책들도 많아요. 그리고 읽은 내용을 일상에서 적용해 보는 거죠.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혹시 이런 스타일이세요?"라고 물어보고, 맞으면 그 사람에 대한 데이터를 쌓는 거예요. 만약 아니라고 하면, 다른 사람에게 적용해 보는 거죠. 이런 과정을 통해 표본을 넓혀가는 거예요.
또, 실제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어요. 처음에는 실패도 많았죠. 예측이 틀리기도 하고, 잘못 파악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상황을 겪으면서 점점 더 정확하게 사람을 읽게 됐어요. 수천 번의 경험이 쌓이다 보니, 이제는 70~80% 정도는 맞추는 것 같아요.
결국, 사람을 잘 읽는 비법이랄 것은 특별한 게 없어요. 많은 경험과 학습이 필요하죠. 심리학 책을 많이 읽고, 그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람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그 사람과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어요. 물론, 이 능력을 악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조심해야 할 점을 알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아는 것이 큰 도움이 돼요.
근데 개개인의 성향을 맞추는 것과, 대중을 향한 마케팅은
다른 것 같은데, 이게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거예요?
이건 조금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개개인의 성향에 맞추는 것도 맞지만, 결국 심리학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해요.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기본적인 인간의 공통점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 우리는 모두 눈이 두 개 있고, 입이 하나 있고, 팔이 두 개 있어요. 심리적으로도 인간이라면 반응할 수밖에 없는 공통 요소가 있어요.
마케팅에서는 그 공통 요소를 찾아내는 게 핵심이에요. 예를 들어, 1만 원을 내고 어떤 서비스를 구매한다고 생각해 봐요. 만 원으로 맛있는 커피 세 잔을 마실 수 있고, 분위기도 좋다면 사람들은 당연히 그쪽으로 가겠죠. 이처럼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는 포인트를 찾아내는 거예요.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건 진화심리학적 관점이에요. 우리 모두는 생존하고, 좋은 인연을 만나 가족을 꾸리고 자녀를 낳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마케팅에서는 그 사람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해요. 예를 들어, 어떤 서비스가 업무 신뢰를 높여주거나, 대인관계를 개선해 주거나, 연애를 잘하게 만들어 주거나 하는 것들이요. 이런 서비스들을 찾아내고 개발하면 잘 팔릴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사람들이 주식 책을 사는 이유를 생각해 보세요. 왜 베스트셀러가 될까요? 주식을 통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죠. 주식을 잘하면 현금 흐름이 생기고, 생존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돈 때문에 걱정할 일이 없어지니까 당연히 주식이 유행할 수밖에 없어요.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보면 마케팅이 어떻게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지 이해할 수 있어요.
마케팅을 잘하고 싶다면, 그리고 나중에 자신의 사업을 하고 싶다면, 심리학적 관점을 추천해 드려요. 물론 이렇게 고달프게 살 필요는 없지만, 저는 이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대표님이 1년 전만 해도 피드백을 주시면서
‘재성님이 또 내 뇌용량을 낭비한다’고 하셨다가
최근에는 대부분 괜찮은 아이디어를 낸다고 하시더라고요.
맞아요. 우리 회사에 들어오실 분들에게 미리 말하자면, 대표님의 피드백은 정말 직설적이에요. 기준이 높아서 상처받을 수 있지만, 그걸 받아들이고 연습하면 정말 실력이 엄청나게 향상될 수 있어요. 대표님의 피드백은 매우 정확하거든요. 대표라는 직책이 있는 분들은 피드백을 이렇게 세세하게 주지 않아요. 예를 들어,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을 주실 때 "너 왜 카피라이팅을 이렇게 했어?", "도입부 기획을 왜 이렇게 했어?" 이런 식으로 물어보시죠. 그러면 저는 거기서 계속 분석하는 연습을 했어요. 대표님께서는 이런 세부 사항들을 다 설명해 줄 시간이 없으니까, 제가 스스로 공부하고 분석해서 배웠어요.
대표님이 공부하라고 하신 책들도 많이 읽었고, 대표님이 발행한 콘텐츠도 많이 참고했어요. 대표님은 블로그도 쓰시고, 유튜브도 하시잖아요. 그런 콘텐츠에서 어떻게 글을 쓰시고, 어떻게 말씀하는지, 왜 이 책을 추천하셨는지를 스스로 학습했어요. 그 내용을 바탕으로 피드백을 적용해 보고, 계속 연습했죠.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1년 차 때도 계속 실패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아졌어요.
처음에는 어제 됐다고 한 게 오늘 안 된다고 하고, 일주일 전에 됐다고 한 게 오늘 또 다르다고 해서 혼란스러웠어요. 하지만 결국 큰 맥락에서는 같은 얘기였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계속 학습하고, 대표님의 피드백을 분석하고 적용하면서 발전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대표님이 제 아이디어를 인정하기 시작하셨고, 더 디테일한 피드백을 듣게 되었죠.
대표님은 15년 동안, 이 일을 하셨기 때문에 정말 뛰어나세요. 대표님이 추천해 주신 책들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어요. 제가 2년 만에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은 대표님 덕분이에요. 대표님이 고민하고 깨달은 것들을 말해주신 덕분에 우리는 훨씬 빠르게 그 영역에 도달할 수 있는 거죠.
결국, 이상한마케팅에서 성공하려면 스스로 성장하려는 욕구와 학습하려는 태도가 필요해요. 그냥 앉아서 월급만 받겠다는 마인드로는 살아남기 어려워요. 계속해서 발전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대표님과의 대화에서 핵심을 캐치하고, 그걸 바탕으로 학습하는 게 중요해요. 책 읽고, 글 쓰고, 철학 책, 심리학 책, 진화생물학 책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야 해요. AI 시대에서는 이런 인문학적 접근이 더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재성님 직무가 유튜브PD잖아요.
그중에서 특히 대표님 관련 콘텐츠를 주로 만드시는데,
여기에 필요한 역량이 뭔가요?
저희 팀은 인하우스팀으로, 우리 회사를 잘 브랜딩하고, 새로운 고객들이 문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주목적이에요. 다른 팀들은 이미 온 고객을 영업하고 성과를 내는 일을 하죠. 그래서 저희 팀은 그 고객들이 우리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예를 들어, 유튜브나 블로그 같은 콘텐츠를 통해서요.
기술적인 부분은 당연히 중요해요. 영상 프로그램을 다루는 능력이나 기타 기술적인 역량은 기본이죠.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심리 파악이에요. 우리 고객들, 예를 들어 의사나 변호사, 카페 사장님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며,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그들이 어떤 마케팅 대행사를 싫어할까를 고민하고, 그런 부분들을 제거해 주는 게 중요해요. ‘우리는 다릅니다.’를 잘 보여주는 것이 마케팅의 시작과 끝이에요.
그래서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심리학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심리학에 대해 깊이 공부하면, 마케팅뿐만 아니라 상사와의 문제, 고객과의 문제, 가족과의 관계, 연인과의 관계까지도 더 지혜롭고 편안하게 해결할 수 있어요.
만약 우리 회사에 들어오고 싶다면, 이상한마케팅 블로그의 인기 글들을 다 읽어보는 걸 추천해요. 왜 첫 문장이 이렇게 나왔는지, 왜 도입부가 이렇게 구성됐는지를 분석해 보세요. 그걸 학습한 인턴과 그렇지 않은 인턴의 차이는 분명히 클 거예요. 심리학을 이해하면, 마케팅뿐만 아니라 삶의 많은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대표님도 심리학에 기반한 피드백을 많이 주시죠.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계속 학습하고 적용하다 보면 정말 많은 발전이 있을 거예요. 결국, 마케팅의 핵심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니까요.
대표님 콘텐츠를 만들 때 대표님을 파악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들었어요. 편집점을 잡는다거나 그런 것들에 대해 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맞아요. 이건 정말 중요해요. 대표님의 언어는 정말 천재의 언어예요. 앞뒤가 잘려져 있는 경우가 많고, 생략이 많이 돼 있죠. 그래서 대표님이 "이렇게 해봅시다."라고 말씀하시면, 그 뒤에 숨겨진 맥락을 제가 다 생각해 내야 해요. 이를 위해서는 대표님의 성향과 캐릭터를 잘 파악해야 해요. 대표님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다른 팀원들에게 피드백을 줄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등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죠.
이런 파악은 옆에서 계속 보면서 분석하고 체득한 영역이에요. 저는 대표님의 콘텐츠를 분석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대표님이 쓴 글이나 만든 콘텐츠를 통해 사고 흐름을 파악했죠. 예를 들어,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글, 대표님이 쓴 책들을 보면 많은 답을 얻을 수 있어요. 왜 이런 피드백을 주시는지, 어떤 의도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를 이해하게 되죠.
대표님이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걸 정확히 이해하려면 대표님의 콘텐츠를 분석하고, 대표님의 사고 흐름을 이해하는 게 필요해요. 예를 들어, 대표님이 추천한 책들을 읽고, 그 책의 내용을 대표님의 피드백과 연결해 보는 거죠. 이렇게 하면 대표님의 의도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건 정말 중요한데, 콘텐츠를 기획할 때 그 사람의 성향을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어떤 사람이 논리적인 성향인지, 감성적인 성향인지, 말을 잘하는지, 말을 잘 못하는지 등을 파악해야 해요. 이를 통해 그 사람에게 맞는 기획을 할 수 있죠. 예를 들어, 논리적인 사람에게는 논리적인 콘텐츠를, 감성적인 사람에게는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콘텐츠를 기획하는 거예요.
대본을 쓸 때도 마찬가지예요. 예를 들어, 도입부에 위협을 넣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그걸 싫어할 수 있죠. 그 사람의 성향을 알았다면, 라포를 형성하는 도입부를 쓸 수도 있어요. 환자분들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이런 식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거죠. 그러면 그분이 훨씬 더 잘 풀어낼 수 있고, 시청 시간이 더 잘 나올 확률이 높아요.
결국,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 사람에게 맞는 기획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이미 답을 정해놓고 가는 게 아니라, 그 사람에게 맞는 접근 방식을 찾아야 해요. 그게 덜 효과적이더라도 그 사람과 핏이 맞으면 더 효과적일 수 있거든요. 이렇게 하면 상대방도 내가 배려하고 신경 써준다는 것을 느끼게 돼요. 그러면 더 마음을 열고 내 말을 듣게 되죠.
만약 유튜브 PD 신입을 뽑는다면
어떤 역량을 가진 분이 왔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추리하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에요. 편집 같은 기술적인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편집 프로그램을 다루는 기술이나 기본적인 영상 편집 스킬은 배울 수 있죠. 하지만 기획은 그렇지 않아요. 기획은 정말 많은 생각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에요.
기획을 잘하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이상한마케팅의 개념도 익혀야 하고, 스스로 계속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어야 해요. 이런 과정들이 필요해요. 그런데 이런 능동성을 가진 사람은 사실 많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상대방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그 개념들을 스스로 학습하면서 일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결국, 능동성이 가장 중요해요. 능동성이 있는 사람은 모든 걸 잘 해낼 수 있어요. 나머지는 내가 키워줄 수 있어요. 능동성만 있다면 어떤 역량이든 키울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능동성을 가지고 스스로 학습하고 추리할 수 있는 태도와 애티튜드가 있는 분이라면, 우리 팀에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해요.